부푼 꿈 안고 의료기기 시장 문 노크하는 기업들
제약회사·유헬스 기업 등 신수종사업 본격 추진
[기사입력 2016-01-13 06:45]
의료기기 시장 문을 두드리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 유헬스 기업 등을 중심으로 의료기기 진출 사례가 늘면서 실적 증대에 대한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미 제약업체들의 의료기기 사업 진출 사례는 꾸준히 등장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전원장치 기업, 유헬스 기업들의 의료기기 사업 진출 사례가 나타나면서 신수종사업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체들의 의료기기 시장 노크
한독은 세계적인 질량분석기 전문회사 브루커社(Bruker Corporation)와 파트너쉽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한독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루커社의 대표 제품 '말디 바이오타이퍼(MALDI Biotyper)'를 국내에 본격 공급하게 된다.
브루커社는 임상연구, 생명과학, 바이오 제약, 식품, 환경, 산업체 등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분석장비를 개발 제조하는 기업이라 알려져 있다.
이번 말디 바이오타이퍼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레이저 이온화 방식의 질량분석기다.
한독 측은 이번 말디 마이오타이퍼 공급을 통해 감염증 환자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용해성 마이크로구조체'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 '라파스(대표 정도현)'와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양 사는 '마이크로구조체' 제조기술을 이용해 미용제품, 의료기기, 의약품의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라파스의 '마이크로구조체' 기술은 신개념의 무통 경피약물전달시스템으로 패치형태로 약물전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구제의 소화기계 부작용이나 주사제의 통증과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백신이나 바이오 의약품 등을 유효성분의 손실 없이 경피를 통해 전달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양 사는 이를 활용해 각각 보유한 보유한 제조기술과 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 및 2017년 말 임상진입을 목표로 공동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보령제약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라파스가 개발한 기능성 미용패치의 해외시장 개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최태홍 대표는 "라파스와의 협력을 통해 마이크로 구조체를 활용한 경피약물전달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신제품 개발과 더불어 마케팅 제휴를 통해 양 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도현 대표는 "이번 MOU는 백신패치 개발을 목표로 하는 라파스의 기술력과 연구성과에 대해 제약업계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례"라며 "라파스는 보령제약과의 공동연구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법인 설립, 해외 진출 등 의료기기 진출 사례 가지각색
전원장치 전문업체인 다원시스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의료기기사업 자회사인 다원메닥스 신규 설립을 공시했다.
다원시스는 "신사업 확대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투자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원시스는 전력전자 기술을 핵심 기반으로 하는 비즈니스로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다.
핵융합발전로, 방사광 가속기 및 의료용중입자가속기 등 최첨단 산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전기 철도 차량 사업, 반도체·LCD 공정을 위한 플라즈마 장비 사업, 환경 산업 분야에의 플라즈마 장치 사업 및 전자 유도 가열 장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다원메닥스는 최근 전북대학교와 플라즈마 융해 및 전력시스템 개발 등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첨단 의료복합단지 추진 협력과 플라즈마 멸균 시스템 개발, 임상시험 등에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유헬스 기업 인성정보는 자체 개발한 의료기기를 가지고 프랑스 헬스케어사업에 진출한다.
인성정보는 최근 프랑스 멜릭 엔지니어링(Mellick Engineering)사와 45억원 규모의 유헬스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 체결로 직접 개발한 가정용 원격진료기기 '하이케어 홈닥터(모델명HX-461)'와 유헬스시스템을 2년간 멜릭 엔지니어링에 공급하게 된다.
멜릭엔지니어링 측은 인성정보의 하이케어 홈닥터 및 유헬스 플랫폼을 포함한 전체 유헬스 시스템을 약국, 소규모 헬스케어 센터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원격진료를 위한 홈케어로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계약에 앞서 인성정보는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인 FDA로부터 하이케어 홈닥터 인증을 받아 해외진출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멜릭 엔지니어링은 의료기기 및 의료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프랑스는 물론 27여개 유럽 전 지역에 공급망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원종윤 사장은 "이번 프랑스 수출 계약은 그동안 타진해 온 유헬스 해외사업에 탄력을 붙일 중요한 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찬우 기자 ehealth@e-heal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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