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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뇌 임플란트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라이벌인 싱크론(Synchron)이 자사 기기의 상업적 승인을 받기 위해 필요한 대규모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토마스 옥슬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회사는 수 십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싶은 환자를 위한 온라인 등록을 시작할 계획이며 약 120개의 임상시험 센터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등록의 일부는 지역 의사들이 운동장애를 가진 환자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진행할 연구 직전에 큰 병목현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부언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싱크론은 뉴럴링크보다 뇌 임플란트 테스트 과정에서 더 앞서 있다. 두 회사 모두 처음에는 뇌 신호를 해석하는 장치를 사용해 마비 환자가 컴퓨터로 타이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크론은 지난 2021년 7월 미국에서 예비 테스트 승인을 받았으며 6명의 환자에게 장치를 이식했다. 호주에서 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테스트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는 보고했다. 옥슬리는 미국 데이터를 분석하여 대규모 연구를 준비하는 동시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싱크론과 FDA는 예상되는 결정 시점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옥슬리는 신경 퇴행성 질환인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삭 경화증), 뇌졸중, 다발성 경화증으로 마비된 환자를 연구 대상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뉴욕의 마운트 시나이, 버팔로 신경외과대, 피츠버그대 메디컬 센터(UPMC)가 예비 연구에 협력하고 있다. 싱크론은 더 큰 시험에 이러한 센터를 참여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UPMC의 신경근육과 책임자인 데이비드 라코미스 박사는 “연구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피험자들은 계속해서 안전성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뇌 임플란트를 사용하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수집되고 있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중추적인 임상시험이 계획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버팔로 대학교 제이콥스 의과대 및 의생명과학대의 신경외과에서는 두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소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와 빌 게이츠가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싱크론과 뉴럴링크는 이른바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라는 틈새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장치는 뇌를 관통하거나 뇌 표면에 부착된 전극을 사용하여 컴퓨터와 직접 통신한다. 아직까지 어떤 회사도 BCI 임플란트 시판을 위한 최종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싱크론의 장치는 뉴럴링크의 제품처럼 뇌 피질에 외과적으로 이식하는 대신 뇌의 운동 피질 옆에 있는 큰 정맥을 통해 뇌에 전달된다. 뇌졸중 환자의 뇌가 너무 심하게 손상되어 기록할 신경 신호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임플란트 테스트는 특히 까다롭다.
이경숙 기자
출처 : 메디소비자뉴스(http://www.medisobiz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