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HOME ENGLISH

BME의 현재와 미래 HOME > 커뮤니티 > BME의 현재와 미래


비회원이 작성한 글입니다!

글작성시 입력했던 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목록 다음글 이전글
게시글 내용
네이버-카카오, 디지털헬스케어 진출…전략은?
2022/11/10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는 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데이터 등과 결합해 더 큰 시장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국내 대표 플랫폼사인 네이버와 카카오는 방대한 고객 데이터와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술력을 지닌 만큼, 헬스케어 산업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이와 관련 네이버와 카카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K-디지털헬스케어 서밋’에 나란히 참석해 각사 헬스케어 산업 전략을 공유했다. 

나군호 네이버헬스케어 연구소장은 네이버 사내병원과 헬스케어 관련 4가지 솔루션을 소개했다. 우선,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거대 테스트베드로, 전문의 5명으로 구성된 사내병원에서는 직원 대상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의료진 업무 효율을 높이는 AI 기술을 연구 중인데, 의료진이 최적의 진단과 처방을 내리기 위한 목적이다. 

네이버 헬스케어 솔루션에는 ▲스마트 서베이 ▲페이션트 서머리 ▲보이스 전자의무기록(EMR) ▲스마트 코칭 등이 있다. 환자 증상에 따라 맞춤 질문을 하면, 환자는 결과를 입력하고, 이 값을 AI가 분석‧가공하게 된다. 의료진은 이 데이터를 EM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AI가 요약한 종합 소견도 확인 가능하다. 의료진은 이를 참고해 환자에게 개인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순천향대학교 병원과 공동개발한 솔루션도 있다. 병원에서 간호사는 3교대 체제로 근무하기 때문에 인수인계가 필수다. 하지만, 음성 파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인수인계한다면 효율이 높아진다. 이미 미국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곳들도 상당하다. 이에 네이버는 ‘클로바노트’ 기술을 연계했다. 95% 인식률로 의료 내용을 말하더라도 음성을 텍스트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다. 

이날 나군호 소장은 독거노인 건강 등을 살피는 ‘클로바케어콜’도 소개했다. 클로바는 과거 대화를 기억해 현재 대화 맥락을 파악한다. 이에 사람과 대화하듯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AI와 통화하기 때문에 동시에 수천명을 1:1로 케어할 수 있어 병원 및 간호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나 소장은 “치매안심센터에서 이 솔루션을 써본 적 있는데, 이를 계기로 원광대학교병원 정신과 선생님들과 우울증과 불안감에 대한 테스트 스터디를 시작했다”며 “전화예약센터, 수술 끝난 후 해피콜 등 다양한 의료 관련 업무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의료정보 불평등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에서 좀 더 편리하게 의료 관련 서비스 혜택을 누리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외래 위주 의료체계로 점차 재편되면서 병원은 효용성 높은 진료를 해준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주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환자 입장에선 병원으로부터 꽤 오랜 시간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본인 스스로 필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헬스케어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컨시어지 서비스가 아니라, 본인 질병과 건강 상태 관련 정보를 얼마나 잘 알게 해주느냐다. 의사만큼은 아니어도, 의사가 설명하는 수준까지는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이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황희 대표는 의료 마이데이터에도 관심을 내비쳤다. 궁극적으로 환자가 정보에 가까워져야 하고, 이를 기술이 도와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경우 카카오는 개인 의료정보를 본인이 소유하는 의료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혁신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다. 

또한, 카카오 DNA에 맞는 모바일 헬스케어 앱 서비스를 구축하고 공동체와 기술 융합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관련해 황희 대표는 현재 카카오헬스케어가 선보일 최종 버티컬 서비스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적으로 3~4개 버티컬 서비스로 좁혀져서 최종 결정을 하려고 한다”며 “스타트업이 잘 하는 것을 건드릴 필요는 없다. 오픈 이노베이션 시스템을 여어주고, 스타트업과 함께 서비스하는 기준을 만들면, 같이 성장할 수 있는 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민지(cmj@ddaily.co.kr)